
오늘은 말 늦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을 위한 언어지도 tip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고자 하는 목적은 이 글을 보는 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알려주는 첫 번째 안내자이자 선생님은 바로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이하 엄마로 통일하겠습니다.)님을 바라보고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엄마를 인지하고서 처음으로 보내주는 예쁜 웃음, 처음으로 엄마를 벗어나 세상에 내딛던 첫 걸음이라던지, 엄마라는 의미를 담아서 나를 부르던 첫 낱말이라던지, 아이가 엄마에게 보여주었더 모든 첫 순간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큰 행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다면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께서 아이의 처음 순간들, 첫 옹알이나 첫 낱말들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큰 기쁨을 만끽하시면 좋겠습니다.
1. 언어는 존재의 집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 중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어라는 것은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의도,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도구 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기에 가장 쉽고 직접적인 언어라는 도구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내면에 언어의 집을 지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언어의 집을 지어주는 사람은 아이를 가장 사랑하고, 가장 잘 알 수 있는 엄마가 해주어야 하는 역할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싶은 것은 이것이 비단 엄마뿐만 아니라 주양육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빠가 될 수도 있고, 조부모님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언어의 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의 안정된 수면과 식사 규칙적인 생활들, 식사를 통한 구강기관의 충분한 훈련, 발달, 또 신체발달에 맞는 운동으로 대근육/소근육의 발달, 안정된 애착으로 비롯한 정서 발달들. 그 외 풍부한 경험과 대화를 통한 이해 언어의 향상이나 다양한 영역의 발달이 동시다발적으로 충족이 되고, 차곡차곡 쌓여야 아이의 내면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언어의 집이 만들어집니다.
2. 아이에게 있어 언어의 집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일 때, 그리고 엄마의 사랑을 느낄 때, 엄마가 말하는 것을 이해했을 때, 엄마와의 상호작용이 즐겁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아이의 내면에 있는 언어의 집이 점점 견고해지고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들이 생기면 아이는 비로소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 때문에 우리 아이가 또래 아이들보다 말이 느리거나 아직 말이 터지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3. 아이의 말이 터지지 않은 이유들
아이의 말이 느린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어의 기초가 되는 청각의 문제, 혹은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인지 다양한 원인을 파악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 느린 경우라면 아이의 내면에 지어진 언어의 집이 아직 견고하게 자리잡지 못한 경우이거나 또는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데 방해를 하는 경우에는 엄마나 부모님께서 아이의 현상태를 진단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셔야 합니다.
4. 우리 아이들이 거쳐야할 정상 언어발달이란
모든 아이들이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같은 순서와 단계를 거쳐 언어를 습득하게 됩니다. 말 소리를 내기 이전에 아이들은 여러가지 발성 단계를 거칩니다. 다양한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반사적인 울음, 숨 쉬기, 빨기, 트림, 재채기와 같은 소리들을 내면서 성대라는 기관을 진동하고, 발성 기관을 통한 공기는 여러 조음 기관들을 거쳐서 막혔다가 터트리면서 다양한 소리들을 산출하게 됩니다.
5. 생후 12개월까지의 과정
생 후 0~2개월에는 목을 울리는 소리를 내면서 기분을 표현합니다. 목울리는 소리를 통해 옹알이를 준비하고 4개월 전후에 처음으로 사회적 웃음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후 발성 놀이가 증가하는데, 하나의 모음 발성에서 다양한 모음을 조합하여 발성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음절이 나타난 옹알이를 사용해서 자음과 모음이 복잡해지고 다채로운 옹알이를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서 아이의 옹알이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반응에 따라 아이들은 신나게 언어놀이를 시작하기도 하고, 입을 점점 다물어버리기도 하기 때문 입니다. 또한 6개월 이후에 나타난 옹알이는 주변에서 듣는 언어 즉 모국어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것은 옹알이의 나타나는 특정 모음과 자음이 주로 듣는 모국어의 특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이러한 옹알이를 첫 낱말로 발전시킵니다. 이때, 의미 있는 첫 낱말로 가기 이전에 원시어, 즉 유사한 단어의 형태가 나타나니다. 이러한 과도기를 거치는 1년의 시간 동안 말을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 기관을 거치게 됩니다. 성도나 발성기관들의 신체적인 성장과 발달이라던지, 말을 담당하는 뇌와 신경계의 발달, 그리고 끊임없이 언어에 노출되고 자신의 발성을 듣는 과정을 통해 말을 하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이 나게됩니다.
6. 생후 18개월 전후로 나타나는 과정
생후 18개월 전후로 아이는 50개 정도의 단어를 가지게 됩니다. 이 시기에 어휘 폭발기가 나타납니다. 이것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어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이때 아이들은 어휘를 빠르고 많이 습득하게 됩니다. 두 돌 전후로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조합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전보문이라고 표현합니다. 전보문 이후에는 문법적인 형태소들이 등장하고, "아니야", "안돼"와 같은 부정표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과 같은 의문사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후 세 단어 이상의 문장이 출현하면서 문법이 발달하고 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문장발화가 3-4세 이후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의 내면과 머릿속은 복잡하고, 분주히 움직이면서 엄마가 살고 있는 세상의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7. 다시 한 번 부모님들께
이것은 아이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엄마인 여러분들이 아이와 함께하고 해야하는 일입니다. 정상적인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으로도 다양한 발달들이 요구됩니다. 또한 정상 언어발달 단계를 알았다면 우리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이 어느 단계에 머무르는지 부모가 알고 있어야 아이를 어떤 방법으로 도와주어야 하는지 파악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씨앗이 땅 속에 심겨서 영양분을 흡수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잎과 줄기를 뻗어 꽃을 피우려면 자연의 섭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내면의 언어의 집이 튼튼히 자리잡고 언어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자연의 섭리로 맺어진 엄마(부모)의 사랑이 가장 큰 영양분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품고 있는 언어라는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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