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가 말은 어느정도 하는데, 평소에 일방적으로 자기표현 위주이고 일상에서의 대화 패턴이 너무 자기중심적인가요?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다'라는 말이 있죠?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이 문장에 어느정도는 끄덕이실 것 같습니다. 어른인 우리도 이기적이고 싶을 때가, 이기적일 때가 많은데 하물며 아직 덜 자란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너무나도 순수하게 자기 편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화 상황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언어발달이 성숙해 가는 시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표현이 너무 자기 위주이면 어른 입장에서는 '얘가 이렇게 말을 해서 평상시에 친구들이랑 잘 놀려나'하는 걱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는 말을 하지 못 하던 아이가 언어치료를 받으면서 어느정도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 자체는 늘었는데 대화 상황에서 너무 자기 표현 위주만 말하는 모습이 지속되면 말의 양 자체는 늘어났더라도 엄마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답답함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자기 위주로만 이야기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
1. 대화 할 때 아이의 주제만 듣지 않기
이제, 대화 기술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엄마의 새로운 답답함, 자기 위주로만 이야기하는 우리 아이 어떠허게 해야할까요 ? 오늘부터는 우리 아이와 대화 할 때는 아이의 주제만 들어주지 마시고 주제 자체를 주고받기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르지만 같은 방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마주 보아야 합니다. 화용 언어의 중요한 관점 중 하나는 상대방과 마주 볼 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화 패턴을 마주보고 주고받는 형식으로 만드는 것이 관점입니다. 단순하게 핑퐁, 즉 왔다갔다만을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마주 보고 주고받는 것입니다.
2. 자기 말만 하는 아이와 대화 예시 1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엄마가 "00아, 오늘 유치원에서 잘 놀고 왔어?", "응", "뭐하고 놀았어?", "대나무 헬리콥터~, 엄마 나 도라에몽 가지고 놀고싶어", "아니 엄마랑 이야기 좀 하고~", "엄마엄마, 대나무헬리콥터~ 해봐바."이런식으로 자기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그에 반응을 해주면 멈추지 않고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엄마의 반응에 재반응 없이 계속 자신의 할 말만 합니다. 그러다 엄마가 할 일들이 생각나서 얘기를 하려고 주제를 바꾸어보지만 다시 또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대화 기술은 어떤가요?
3. 자기 말만 하는 아이와 대화 예시 2
두 번째 예시입니다. 엄마가 "00아, 오늘 유치원에서 잘 놀았어?", "응", "엄마는 오늘 색종이 접었어, 엄마가 방금 뭐 했다고?"(대화 참여와 아이의 반응 유도), "색종이", "응, 엄마 오늘 색종이 접었어, 00이는 오늘 자유시간에 뭐 했어?", "블록", "응, 그렇구나, 엄마는 오늘 자유시간에 커피 마셨어. 엄마 커피 좋아하잖아.", "엄마 나 도라에몽 보고싶어.엄마, 대나무 헬리콥터 해봐.", "어? 방금 00이 도라에몽 이야기 하고싶구나."(아이의 주제에 반응해주기), "그런데 방금 엄마랑 얘기하던 자유시간 얘기 끝내고 하자."(이미 시작된 주제가 있음을 알리기), "00아, 엄마가 방금 뭐 좋아한다고 했지?", "...", "00아, 00이도 엄마의 말에 집중해주고 엄마도 00이 이야기에 같이 집중 해보자. 엄마는 커피가 좋아 뜨거운 커피 마셨어. 엄마가 방금 뭐했다고?", "엄마는 커피 좋아하고, 뜨거운 거 먹었다고", "맞아~ 00이는 도라에몽이 좋아서 자꾸 생각났어 그치?", "응", "그래 이제 엄마 이야기 끝났어 이제 00이 도라에몽 얘기해볼까?" 이 대화 기술은 또 어떤가요?
4. 두 대화의 차이점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자기 표현 위주의 아이와 대화를 진행할 때 아이에게 네비게이션, 안내판 같은 것을 미리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어른인 우리는 나와 상대가 대화하고 싶은 일련의 주제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른이다보니까 아이와 대화할 때는 주로 우선 아이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줍니다. 그러면서 "그랬구나"하면서 공감을 주로 해줍니다. 그런데 아이의 이야기가 지속될수록 어른의 머릿속에는 '이 이야기를 언제까지 들어주지?', '이 이야기 저번에 했는데, 이제 씻어야 하는데', 등 다른 생각들이 들어오게 되고 아이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 하거나 겉치레식 공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화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좋은 대화 기술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죠.
5. 좋은 대화 기술
아이에게 먼저 '대화'라는 여정의 네비게이션을 알려주세요. 그런데 이 네비게이션, 안내판은 '오늘은 00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야. 라는 주제를 던지는 것도 좋은 안내판이 될 수 있지만 아이에게 너의 관심사만 주르륵 나열하는 것이 대화가 아니라 진짜 대화는 너의 이야기 한 번, 나의 이야기 한 번, 그리고 상대방이 이야기했던 것도 내가 기억을 해서 그에 맞게 잘 답하기 방식이라는 점을 알려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고 아이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던 이야기를 어느정도 풀어낸 시점에 어른의 주제나 생각을 한 번 던져 아이가 이에 대해 잘 듣고 기억하고 있는지를 물어 확인하는 작업을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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